매년 부처님 오실날 즈음에는 날씨가 어마어마 하게 좋다. 여름이 오기 전, 따뜻한 기운의 봄기운.
이 즈음에는 산속 국내의 큰 사찰들에는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부처님 오신날의 명물, 연등>
오늘 포스팅 할 곳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한국 화엄종의 뿌리인 부석사 여행이다.
부석사는 주차장부터 사찰입구까지 꽤나 갈 길이 멀고 경사져 있으므로, 구두나 정장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 절대 비추천.
부석사에는 국보, 보물 등이 즐비하다. 부석사 방문전 사찰에 어떠한 보물이 있는지 한번 검색해 보고 간다면 감상 포인트 +1 상승. 1
주차를 마치고, 부석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 자그마한 호수와 꽃 수목 + 인공 폭포가 어우러진 한편의 풍광이 Welcome package이다.
<봄인데도 붉은 단풍나무가 있다.>
티켓을 구매하고, 입구길을 오르면 '태백산부석사'라는 현판을 지닌 관문을 지나게 된다.
소백산맥에 위치한 부석사임에도 "태백산" 이라고 쓰여진 이유는, 예전에는 소백산이 태백산으로 불렸기 때문이라 한다.
이 구간이 정말 힘들다... 날씨가 더우면 더울수록 힘들다. 종종 유모차를 끌고 이 길을 오르는 아버지들을 보면... 갓난쟁이 등골브레이커 어마무시한 어버이의 사랑이 느껴진다.
부석사의 사천왕문을 지나기 직전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요상한 돌기둥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보물 255호의 부석사 당간지주 이다.
당간지주에 대한 포스팅을 여기를 참고 하자. [링크]
당간지주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천왕문과 내부의 사천왕들. 2
여느 큰 사찰과 비슷하게 무서운 모습으로 불자들을 반기고 있다.
<서쪽의 광목천왕과 북쪽의 다문천왕>
사천왕 문을 지나 내부로 한발짝 들어서면 산자락에 살짝 걸터 앉은 듯한 부석사의 전체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두개의 삼층석탑이 당당히 불자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천왕문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삼층석탑은 유형문화재 제130호이고, 뒤에 보여드릴 무량수전 근처의 삼층석탑은 보물 제249호이다.
이 삼층석탑에는 관광객들이 종종 동전을 던지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작은 쇠라도 계속 돌을 치면 언젠가는 깨지지나 않을까? 우리 중요한 문화 유산인데... 탑에 동전을 던지는 부자(父子)를 보며 뭔가 씁쓸한 기운이 들었다.
마친 부처님 오신날 일주일 전이라 아름다운 연등이 반공에 수놓아져 있었다.
무량수전으로 가는길에 있는 안양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누각이다.
이 누각 아래로 진입하여야 부석사의 심장인 무량수전이 다다를 수 있다. 아래의 길을 가다보면 안양루에 머리를 닿을 듯 말 듯 하여 머리가 절로 숙여지는데, 자연적으로 무량수전의 본존불에 예를 올리고 진입하는 형상이 된다.
부석사의 명물이자 심장. 무량수전
내부에는 불공을 드리는 불자들이 많아 사진을 삼갔으나, 소조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불상 역시 국보.
불상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하자면, 무량수전 옆 안내판에는 아미타불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현재는 불상이 아미타불인지 아닌지에는 논란이 있다.
이 불상은 석가모니불의 특징적인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는데, 몇 차례의 보수와 개금을 거치는 동안 수인이 변경되었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항마촉지인을 취하였는지 불확실하다김보현, [부석사]
수인은 조선시대에 불상의 파손된 것을 고치면서 바꾼 것이다
유홍준, [한국미술사강의]
이 불상이 모셔져 있는 전각이 무량수전이기에 아미타불로 추정하고 있다(중략)항마촉지인의 수인을 맺고 있고, 무량수전의 건립보다 200여년 이상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건물의 명칭만으로 아미타여래라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강우방, 곽동석, 민병찬, [불교조각]
이에 교과서에서도 '아미타불'이라는 단어가 빠졌다고 한다.
국보에 빛나는 불상에도 불구하고,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가장 유명한건 바로 '배흘림기둥'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가운에가 볼록한 형상의 기둥이다.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는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배흘림 기둥 양식은 부석사 고유의 것은 아니고, 파르테논 신전 등으로 대표되는 그리스 건축양식에도 쓰였던 만큼 오래전 부터 있어왔던 방식이었다고 한다.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석등. 국보이다.
같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불국사 대웅전 앞 석등과 형태가 비슷하다. 하지만 석등의 네 면에 보살이 조각되어 있고 부분부분 장식적인 디테일이 더 뛰어나 유려한 모습을 보인다.
<이 사진 한장에 국보 2개와 보물1개가 있다.>
부석사 삼층석탑. 보물 제249호 이다.
탑은 보통 법당 건물의 정면에 위치하는데, 이 탑은 동쪽에 세워져 있다.
조사당..... 을 못갔다. 아니 안갔다.
너무 덥고 피곤해서......
지금에 와서 너무 후회된다.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본 사찰과 산의 모습
연등이 단풍 마냥 풍경을 물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부석사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부석사의 역사, 의상대사와 화엄경에 대한 이야기. 부석사의 문화재에 대한 소개, 조사당 벽화 진본 등이 있다. 그리 큰 규모의 박물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컨텐츠가 빵빵하다.
영주 여행 및 맛집 글 목록
[링크 : 영주 여행 :: 소백산 속 영남 최고의 폭포, 희방폭포]
- 국보 5개, 보물 9개, 유형문화재 2개. 국보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조사당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부석사조사당벽화 보물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 영주 부석사 삼층석탑 영주 부석사 당간지주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대방광불화엄경진본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대방광불화엄경주본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대방광불화엄경정원본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 영주 부석사 석조석가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부석사 원융국사비 부석사 삼층석탑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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