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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라벨 호텔 숙박 후기 제주에서 숙박했던 그라벨 호텔의 소개글이다. 그라벨 호텔은 제주 여행 중 외도 부근에서 1박만 하고 옮겨갈 일정이라, 부근의 숙소를 검색하던 중 찾은 호텔이다. 4성급 호텔이기는 하나,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중형급의 시설이다. 최고의 장점은 가성비! 하룻밤만 지내고 떠나는 일정이라 가장 중요한 것이 가성비였으므로, 주저없이 그라벨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떠나는 일정이라 조식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예약하였다. 그래서 조식에 관한 정보는 이 글에 없음을 서두에 미리 밝힌다. 또한 방문시에 리모델링으로 루프탑의 출입을 제한하였기에, 루프탑에 대한 정보도 없다. 루프탑 시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호텔에 미리 연락을 취하여 숙박일에 이용이 가능한지 알아두면 좋겠다. 점검이나 동절기에는 시설을 개방..
추사관.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만나다. 대정읍 추사로에 위치하고 있는 추사관. 몇해전 알쓸신잡에서 소개된 이 후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추사관은 2007년 추사유배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며 재건립되면서 새단장을 하였는데, 그것이 지금의 건물이다. 추사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세한도 그림의 집을 본따 지은 건물이다. 추사관으로 가는 길에는 감자창고처럼 생긴 추사관 뿐만 아니라 높지 않은 돌담길 비스무례한 것이 보이는데 이는 대정읍성이다. 태종 18년 현감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성벽이 토속적인 모습이다. 제주도에 방문하여 추사관에 간 경험이 없다면,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김정희의 작품, 건축의 아름다움 혹은 대정읍성의 모습을 제쳐두고서라도 입장료가 무료이다. 한국 역사에서 최고의 글씨..
사이판 아쿠아 리조트의 장단점 차로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섬을 종으로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판은 작은 섬이다. 그러니 볼거리 그렇게 많지 않다. 다이빙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왔다면 모를까, 일반적으로는 3박 4일 이상의 일정이라면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사이판 여행에서는 일정 중 많은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게 된다. 결론은 사이판에서 숙소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 웹사이트에서 사이판의 각 리조트의 사진들을 보면 아쿠아 리조트 만한 곳이 없다. 멋들어진 풀과 건물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실재로도 멋지다. 조금 오래되었구나 하는 느낌은 들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어 여전히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몇몇 시내의 리조트의 오래되고 관리가 안된 모습들을 보면 아쿠아 리조트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여름의 더위가 가실 무렵의 초가을, 단풍이 오기 직전에는 억새가 아름답다. 영남권에서 억새 하면 떠오르는 곳은 영남알프스이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영축산, 재악산, 능동산 등 태백산맥 끝자락에 있는 산악군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영남알프스 주변의 등산로는 하늘억새길이라고 불리고 단조성터길, 달오름길, 단풍사색길, 억새바람길과 같은 코스들이 조성되어 있다. 등산이나 하이킹이 목적이 아니라, 억새가 산행의 목적이라 가장 쉬운 코스인 간월재로 떠나게 되었다. 여느 산행이 그렇듯이 간월재를 가는 방법에는 여러 길이 있다. 그중 가장 가벼운 산행길을 고르라면 배재2공영 주차장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이 코스로 유모차를 끌고 산행한 후기들도 있을 만큼 가벼운 코스이다. 그리고 실재로 내가 이 코스..
제주의 숨겨진 볼거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는 서귀포 성산에 위치한 사진 전시관이다. 그리고 두오막, 두무악은 한라산의 별칭으로 나무 없는 백록담의 봉우리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제주를 사랑하여 제주에 머물며 제주를 찍었던 사진사였으니, 갤러리의 이름도 제주말로 한 것이 온당해 보인다.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일부러 찾아오기도 힘든 곳에 미술관을 차렸다. 전시관 내에서는 어차피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어도 찾아올 사람만 찾아오니, 미술관 위치는 어딘들 상관없다는 살아생전 찍어둔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과거에 폐교였다는 것이 상상이 힘들 정도로 야외 정원은 잘 가꾸어져 있고, 또한 잘 관리되어 있다. 선사시대에 빚어진 듯한 우스꽝스러운 인간상의 토우들이 정원 곳곳에서 있다. 어떤 놈은 웃고, 어떤 놈은 울고, 또 다른 놈은 ..
사이판 맛집 리스트 사이판의 식당들은 유명하다. 안 좋은 쪽으로…… 그러니까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어느 식당을 가도 만족하기가 힘들다. ‘뭐 맛이 훌륭치 않더라도 적당히 먹을 정도만 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식사비용이 저렴했을 경우이다.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식비가 비싸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못 한데다 가격까지 비싸면 식당주인뿐만 아니라 사이판이라는 섬 자체가 미워지기도 한다. 아래의 식당들은 사이판을 여행하며 방문했던 식당들 중, 그나마 식당이 괜찮거나 혹은 인상 깊은 특징이 있는 곳들의 리스트이다. 위에서 아래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부터 내림차순으로 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겠다. 음식이 맛있고 없고는 취향문제이니, 식당 순서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이런 종류의 글에서 으레 쓰이는 ..
사이판 래더비치 & 오비안비치. 숨은 해변 찾기 제주도 면적의 6% 정도의 섬이라고 하니, 사이판은 정말 작은 섬이다. 마나가하 섬도 다녀오고, 그로토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하다 보면, 여행 막바지에는 도무지 할게 없다. 종종 T갤러리아를 들락거려 보아도,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칼로리 소모만 할 뿐이다. 이런 교착상황에 빠졌을 때, 리조트에서 시간을 죽이기 싫은 사이판 여행객들을 위해 사이판 남쪽의 해변 두 곳을 소개한다. 래더비치는 사이판 공항의 남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는 래더비치로 가는 길이 비포장 구간이 길었고, 도로 정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래더비치에 가까운 장소까지 포장이 되어 있다. 다만 주도로가 아닌 샛길은 모두 울퉁불퉁 흙길이니, 혹시 길을 잘 못 들었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낮부터 밤까지 종일 보는 알함브라 궁전 하마터면 그라나다 여행을 하는데 알함브라 궁전을 들어가지 못 할 뻔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답게 방문객 하루 인원제한이 있고, 티켓을 확보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알함브라 궁전을 뺀 그라나다 여행을 할 뻔 했으나, 투어 신청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가이드는 단체 티켓을 미리 확보해 놓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슬람식 궁전을 접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투어일정에 맞추어 궁전에 도착한 후, 알함브라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을 때는 다소 실망스러운 첫인상이었다. 내가 서양식 궁전을 기대한 걸까? 벽돌로 각 맞추어 지어놓은, 누르튀튀한 빛의, 그리 높지 않은 건물들은 머리 속의 궁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만난 궁전의 정원들. 그 완벽히 고즈넉한 모습에,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나의..